인생영화

인셉션(Inception) - 타인의 꿈 속으로

스토리 K 2024. 6. 12. 16:52

인셉션(Inception) - 타인의 꿈 속으로

 

꿈은 현실을 뛰어 넘어 다양한 판타지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영화에서 매력적인 소재로 사용되어왔다. 하지만 소재가 반복되어지면 처음의 파급 효과가 떨어지고 식상하게 되기 마련이다.

 

그렇다면 인셉션의 꿈은 어떨까? 인셉션에서는 꿈을 설계할 수 있고 심지어는 타인의 꿈에 침투하여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. 타인의 꿈을 조정할 수 있다는 발상이 소재의 식상함을 멋지게 날려버렸다고 생각한다.

타인의 꿈에 침투해서 정보를 빼낼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미래 사회에서 돔 코브(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)는 사고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되고 모든 것을  잃게 된다. 자신이 잃어 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  돔 코브는 타인의 꿈에 침투해서 새로운 기억을 심고 그 기억을  진실이라고 믿게 만들 일생일대의 작전을 시작한다.

이 영화에서는 꿈에 침투할 때 꿈을 꾸는 사람이 조작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신의 진짜 꿈으로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꿈을 설계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고  꿈 속에서 생각을 빼내거나 주입한 후 그 꿈을 빠져나오는 방법까지 설득력있게 보여준다. 이러한 내용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허구지만 영화에 거부감 없이 몰입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.

하지만 다소 복잡한 부분도 있다. 침투한 꿈 속에서 또 다른 꿈을 꿈으로써 더 깊은 단계의 꿈에 침투하는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에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거나 장면을 잘 이해하지 못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.

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키는 주인공 돔 코브(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)와 그의 아내 맬(마리옹 꼬띠아르)이 쥐고 있다. 돔 코브가 수배자가 되기 전에 돔과 멜은  현실보다는 꿈 속에 머물게 된다. 돔 코브의 불행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고 불행을 극복할 수 있는 해답도 여기에 있다.

인셉션은 아무리 반복되는 소재라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영화, 새로운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모범 답안과 같은 영화이다.